" />
"/>
Random Video

[뉴스라이더] "北에서 19세에 납치...평생 감시당했다" 66년의 한맺힌 삶 / YTN

2022-08-16 203 Dailymotion

한국 전쟁이 끝나도 남북이 겪는 비극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당시,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남북 모두 강제납치가 벌어지곤 했습니다.

있다고는 하는데, 얼마나 되는지 아직까지도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66년 전입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3년이 지났을 때, 동생 4명과 함께 살던 19살 김주삼 씨도 강제납치 피해자였습니다.

북한 황해도 용연군에서 북파공작원들에 납치됐고요, 목선 타고 백령도를 거쳐 서울로 끌려왔습니다.

공군 25 첩보대.

서해 5도를 통해 공작원을 북한으로 침투시키는 임무를 맡았던 곳입니다.

1년간의 긴 조사가 끝난 뒤에도, 부대에서 3년을 노역해야 했고요, 부대를 떠난 후에도 평생, 간첩이라는 의심 속에 살아왔습니다.

새파랗게 어린 동생들을 놔두고 납치됐던 19살의 청년은 백발이 성성한 여든다섯의 노인이 돼서야 납치 사실을 인정받았고요, 국가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황윤태 기자입니다.

[기자]

[김주삼 / 북파공작원 납치 피해자 : 동생들하고 자고 있는데 국군이 들어와서 동생들은 어리니깐 관두고 나만 이제 크니깐 나만 데리고 갔지. 총 들고 들어왔어요.]

부대 공작원들은 김 씨에게 황해도 주변의 큰 다리를 포함한 지형 정보와 인민군 부대 위치 등을 집요하게 캐물었습니다.

[임중철 / 당시 부대 근무·목격자 : 북쪽에다 대고 철망을 붙잡고 소리를 안 내고 우는 거야. 그걸 내가 여러 번 봤어요.]

1961년, 4년여 만에 부대 밖을 나서는 24살 김 씨에게 주어진 건 대한민국 국적과 부대 주소로 된 새 호적 등본.

낯선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해야 했지만,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로 간첩으로 의심받았고, 평생 족쇄와 다름없는 감시가 이어졌습니다.

[김주삼 / 북파공작원 납치 피해자 : 처음에는 하우스에 살았어요. 거기다 집을 짓고 살았는데, 어떤 형사는 신발을 신고, 방에 들어와서 다 훑어보고 그랬거든.]

김 씨는 60여 년이 훌쩍 지난 재작년에야 국가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1년 3개월에 걸친 조사 과정에서 국방부 등을 통해 북파공작원 출신 군인이 국가에 제출한 서면 등을 확보한 결과 사실관계가 확인됐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어 국가의 사과와 김 씨에 대한 명예 회복, 북한 가족과의 상봉 추진을 권고했...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20816085259223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